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성명.보도

[보도자료]정부와 사용자는 운수노동자를 왜 파업으로 몰아붙이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육홍보국 조회 5,414회 작성일 04-05-17 16:43

본문

정부와 사용자는 운수노동자를 왜 파업으로 몰아붙이는가!
- 임금 16.4%인상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

우리가 요구한 금년도 임금인상에 대해 경영상태 악화와 정부재정 지원을 이유로 임금인상을 할 수 없다는 전국 버스사업주 대표들의 결의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

노련이 작년에 실시한 ‘조합원 근로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합원의 노동시간은 월 22.8일에 주당 64.6시간으로 전산업 평균과 비교해 주당 19.4시간, 월간 84.2시간이나 더 많은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해 전혀 나아진 것이 없고 2000년 주당 64.7시간 월간 280.8시간과 비교하여 거의 변화가 없는 엄청난 장시간 노동이다.

이같은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 임금은 월 150만 1천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 중 소비지출액 194만원에 비해 44만원이나 적은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여건을 고려해 올 해 임금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중 소비지출액 194만원의 90%인 1,747,800으로 정했다.

따라서 우리가 요구한 임금 16.4%인상은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이다.

사용자들은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버스경영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하였으나, 임금시효가 1월 말로 종료 되었음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이 협조를 바라는 측의 자세인가. 사용자측은 적자타령에 앞서 성의 있는 협상을 우선해야할 것이다.

정부도 그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 버스업계의 경영적자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대중교통 수요감소 등 구조적인 요인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가 대중교통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갖고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말로만 국민의 발이고 대중교통의 중추라고 했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정부가 져야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사용자와 정부에 경고 한다. 임금시효 만료가 2달이 되었음에도 재정 타령만하고 계속 우리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지난 3월4일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의에 따라 전국조직이 연대하여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또한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사용자와 대중교통이 이러한 지경에 이르도록 한 정부측의 책임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

2004년 3월 12일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