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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2024년도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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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621회 작성일 24-02-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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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버스 살리기”의 첫걸음이다.


버스가 죽어가고 있다. 열악한 근로조건은 운전인력의 유입을 차단하는 가장 커다란 원인이 되고 있으며 운전인력의 부족은 전국적인 노선버스의 정상 운행을 방해하는 심각한 사유로 작용하고 있다. 운전인력의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중교통의 가장 중심축인 버스가 회생할 수 없는 상태로 무너지고 만다.

진단은 명확하다. 30인 이상 상용근로자의 70% 수준의 저임금을 받고, 사고에 따른 손실임금을 고스란히 감수한 채 새벽녘에 출근하고, 자정을 넘어서 퇴근하는 열악한 버스노동자의 삶이 운전인력 부족의 핵심 원인이다.

선거를 앞두고 도로와 철도의 지하화가 유행하고 있다. 여든 야든 가리지 않고 도로든 철도든 전부 지하로 넣겠다고 연일 총선 공약을 제시한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없이 누가 더 많이 더 빨리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되었다. 이제 질문하자. 땅만 무조건 파자는 지도자들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 천문학적인 소요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자는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길에 다니는 버스는 누가 운행할 것인가?

국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핵심 수단, 탄소중립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중요한 현실적 대안, 고물가 시대에 맞는 교통수단이라는 점은 노선버스가 가지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장점임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노선버스의 장점을 살려 나가는 가장 우선적인 정책은 버스라는 이동수단을 움직이는 버스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일하고 싶은 산업분야로 자리매김 되도록 함으로써 노동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최소한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인해 외면 받는 일자리로 전락하고 있는 버스업종의 현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리 10만 버스노동자들은 대안 없는 정치 토건족들의 표만 바라는 헛된 약속이 아니라, 진정 국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핵심 주체인 운수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해야만 한다는, 살아 있는 정책약속이 공언되기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버스를 이용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의 성원을 가슴에 담아 죽어가는 버스를 살리기 위한 버스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투쟁에 모든 방법을 총 동원 할 것이다.
 


2024년 2월 16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서 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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