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행중단…버스운전기사 생계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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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6,797회 작성일 20-03-12 20:03본문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행중단…버스운전기사 생계절벽
버스노동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ㆍ중앙정부 재정지원 요청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이용객이 급감하면서 버스운전기사들이 생활고에 직면하고 있다.
버스업계에 따르면, 시외버스는 2019년 2월 320만명이던 승객이 2020년 2월 95만명으로 약 225만명(70%)이 줄었으며, 매출액도 293억원에서 89억원으로 205억원이 감소했다. 고속버스도 같은 기간 승객이 98만명에서 26만명으로 72만명(73%) 줄어들고 매출액도 164억원에서 45억원으로 119억원(73%) 감소했다.
서울, 경기지역 시내버스는 2020년 1월 5,106만명이던 승객이 2월 3,370만명으로 1,736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별첨 1 참조)
이러한 버스 이용 승객 감소는 버스운행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18일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를 기ㆍ종점으로 하는 시외버스 운행이 대규모로 줄었다.
1월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152개 노선에 1일 평균 991회 운행하던 시외버스가 2월29일부터 3월6일까지 1주간 1일 평균 63개 노선, 259회로 74% 급감했다. 이 기간 수송인원도 93% 줄었다.
3월7일 이후 3월10일까지 4일간 운행횟수는 1일 184회로 더 줄어든 상태로 운행률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타격이 심한 경북은 3월 첫째주 기준으로 2019년 동기 대비 시외버스 수송인원은 88.3%, 시내ㆍ농어촌버스는 70.9% 감소했다. 버스운행률도 5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경북지역은 총 700대 버스가 264개 노선에서 1,130회 운행했지만 현재는 210대로 583회만 운행하고 있다.(별첨2 참조)
버스운행률 감소는 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버스운전기사만 2,000여명으로 국내 최대 버스회사인 경기도 소재 경기고속도 723대의 차량 중 현재 400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3월16일부터는 130대가 추가로 운행을 멈춘다. 723대 중 190여대만 승객을 맞이한다.
수도권 공항 수요를 담당하는 공항리무진버스도 총 230대의 차량 중 현재 159대만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3월23일부터는 20대로 차량을 줄이고 4월1일부터는 휴업 전환을 고민 중이다.
버스운행률이 감소하면서 버스운전기사들도 손을 놓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피해가 큰 경북지역 시외버스의 경우, 금아리무진이 129명 중 102명, 아성고속은 110명 중 72명 등 대부분 사업장에서 평균 70% 수준의 운전기사들이 휴직에 들어갔다. (별첨3 참조)
경기고속은 2,000여명의 운전기사들이 190여대 차량에 탑승하게 되면서 3월 한달간 근무일수가 1인당 3~4일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버스운전기사들의 임금이 일당제라는 점이다. 경기고속의 경우, 노사간 협정 근무일수와 임금이 시내버스는 월 12일에 약 300만원이며 시외버스는 월 17일에 280만원 수준이다. 한 달간 3~4일 근무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임금이 평균 6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버스운행률 저하로 버스운전기사들이 운전대를 잡지 못하며 생계 절벽에 갇혀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버스운수업의 유일한 수입원인 버스요금을 정부와 지자체가 결정하면서 재정적자가 누적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자동차노련)은 “지난 9일 고용노동부가 전세버스 업종에 대해서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며 “시외ㆍ고속ㆍ시내ㆍ농어촌 등 노선버스도 조속히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용안정과 생활임금 보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배정된 버스재정지원을 조속히 지급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도 버스운수업 경영 안정을 위한 특별교부금을 지자체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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