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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공항노조, 구조조정 저지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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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535회 작성일 16-06-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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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공항노조, 구조조정 저지투쟁 돌입
200억 흑자기업 구조조정은 무역협회 배불리기


연맹 직할노조인 한국도심공항노동조합(조합장 채규만)이 구조조정 철회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5월31일과 6월1일 양 일간 한국무역협회 앞에서 조합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도심공항의 1대 주주로 무역협회는 지난 달 20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잠실지구 마이스(MICE) 개발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제2무역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 travel)·국제회의(Convention)·국제전시(Exhibition)를 포함하는 복융합 개념의 산업을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자회사로 운영하던 코엑스ㆍ코엑스몰ㆍ한국도심공항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제2무역센터 건립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사다.
채규만 조합장은 3년 전에도 적자를 보는 운수·물류 분야를 아웃소싱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임대사업에서 적자를 메우면서 아웃소싱 계획이 흐지부지됐다며 안정적 수익을 내는 임대사업을 떼어내 위탁업체에 넘기게 되면, 결국 공익목적으로 설립·운영되던 운수·물류 분야마저 수익을 내라는 압박을 받고 구조조정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독립 법인인 한국도심공항은 그동안 공익사업인 공항사업을 수행하며 운수사업의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하여 2년간 급여동결, 성과 연봉제 도입, 임금피크제 시행 등 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지난해 운수사업 흑자전환을 포함, 전사 차원에서 영업이익 197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도심공항의 노력의 성과는 한국무역협회의 성과급 잔치로 귀결됐다. 한국무역협회 직원들은 150% 상여금을 추가로 신설하고 50~2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복리후생 확대 등 그들만의 잔치를 열었다.
결국 한국도심공항의 자산관리부분을 전문성 확보와 운수‧물류 부분 집중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위장한 분사계획은 오로지 무역협회만 배불리겠다는 꼼수인 것이다. 
채규만 조합장은 한국무역협회에 ▶ 무역협회의 문제를 자회사에 전가하는 사유 ▶ 고유목적사업 수행중인 도심공항 사업구조 개혁 타당성 ▶ 향후 사업 전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 직원들의 실질적 고용안정 보장대책 등에 대한 답변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채 조합장은 공개 질의 사항에 대해 6월3일 이전까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코엑스, ktnet 등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된 협회 자회사 노조들과 연대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을 저하하는 어떤 책동도 거부하며 도심공항 리무진버스 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파업 투쟁을 전개해 나갈 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채규만 조합장은 5월31일 구조조정 철회ㆍ고용보장 쟁취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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