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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호 [여가플러스] 그대의 길을 따르리 뮤지컬 <세종,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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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487회 작성일 19-11-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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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길을 따르리
뮤지컬 <세종,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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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446> 개요 : 뮤지컬 | 165분(인터미션 15분) | 만 7세 이상 장소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장소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연출 : 김은영 | 극본 김선미 | 작곡 임세영 출연 : 정상윤, 박유덕(이상 세종 역), 김주호, 남경주, 고영빈(이상 태종 역), 정연, 박소연, 김지유(이상 소헌왕후 역), 이경수, 이준혁, 장지후(이상 전해운 역), 황민수, 박정원, 김준영(이상 양녕 및 장영실 역) 등 금액 : VIP석 10만 원 | R석 8만 원 | S석 6만 원 | A석 5만 원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이었다. 1443년 세종대왕의 노력으로 창제된 훈민정음은 1446년 반포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73돌 한글날 경축식 무대에 오른 뮤지컬 공연이 있다. 바로 뮤지컬 <세종, 1446>이다.

왕의 무게

무겁다 익선관을 쓴 머리가 아프다 옥쇄를 든 두 손이 대체 내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높은 계단에 서 있나
뮤지컬 <세종, 1446> 넘버 ‘왕의 무게’ 中

조선의 4대 왕인 세종. 세종은 태종의 셋째 아들로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세자의 자리는 태종의 큰 아들 양녕의 몫이었다. 그러나 양녕의 방탕한 생활로 1418년, 태종은 양녕을 세자에서 폐위하고 충녕(훗날 세종)을 세자로 앉히고 그 해에 선위한다.
그러나 태종은 상왕의 자리에서도 정치를 이어간다. 재위 시절 본인의 처남들을 죽였던 태종은 외척 세력을 경계하며 세종의 장인인 심온에게 누명을 씌워 죽인다. 세종은 태종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한다. 이 과정에서 세종은 장영실을 만나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루고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백성을 위한 글, 훈민정음을 창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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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들판의 이름 없는 꽃들을 부르고자 이 글자를 만든다 뮤지컬 <세종, 1446>은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지난 2018년 초연을 올렸다. 지난해 공연은 <1446>이라는 제목으로 관객을 찾았는데, 뮤지컬의 내용이 훈민정음 창제와 더불어 세종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어 올해 재연부터 <세종, 1446>으로 공연 제목을 바꿨다.
<세종, 1446>은 세종을 위대한 왕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이도(세종의 휘)의 고뇌와 성장을 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도의 고뇌와 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주요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 훈민정음 창제 과정과 갈등구조의 마무리가 급하게 진행되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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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세종, 1446> 관람 포인트 셋! 앙상블에 주목하라! 뮤지컬 <세종, 1446>의 제작사 HJ컬쳐는 ‘앙상블 맛집’으로 통한다. 그만큼 HJ컬쳐가 공연에 발탁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한 명 한 명 눈에 띄는 매력을 가진 21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모두 모여 군무를 출 때는 넋을 잃을 수 있다. 특히 세종의 넘버 ‘소리가 열린다’에서 독무를 추는 여자 앙상블 배우의 유려한 춤선은 훈민정음의 자모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양녕과 장영실 역에 주목하라! 세종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에서 양녕과 장영실 역에 주목하라니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녕과 장영실 역은 무려 한 배우가 두 역할을 소화하는 1인 2역의 배역이다. 방탕한 세자 양녕과 충직한 신하 장영실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 변신이 주목할 만하다. 덧붙이자면 양녕과 장영실 역을 맡은 배우가 굉장히 잘생겼다.
일찍 가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즐겨보자! 뮤지컬 <세종, 1446>을 상연하고 있는 ‘극장 용’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부속시설이다. 지난 2006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양한 유물과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 미리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해 고요한 박물관에서 힐링을 해보는 것도 좋다. 국립중앙박물관 뒤쪽에 지난 2014년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도 있으니 관람해볼 것을 추천한다. 두 박물관 모두 무료로 상설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