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호 [라디오는 내 친구]나른한 오후에는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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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645회 작성일 19-11-13 17:09본문
나른한 오후에는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
버스기사는 VIP 청취자
매일 DJ가 직접 불러주는 노래
<편집자 주> 하루 종일 말동무 하나 없이 좁은 운전석에서 근무해야 하는 버스노동자들에게 라디오는 거의 유일한 친구다. 승객들 중에는 조용히 가는 걸 원하는 이들도 있어 볼륨을 높일 수는 없지만, 많은 버스노동자들이 라디오를 친구 삼아 도로를 달린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오후시간에 듣기 좋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편성 : Happy FM 월~일 14:00~16:00
연출 : 최재성
작가: 이헌석, 권영은
진행 : 이세준
< ‘음악이 좋은 방송’ KBS HappyFM 전국 주파수 >
지역 | 주파수(MHz) |
---|---|
서울 / 경기 | 106.1 |
춘천 | 98.7 |
강릉 | 102.1 |
청주 | 90.9 |
대전 | 100.9 |
전주 | 92.9 |
광주 | 95.5 |
순천 | 102.7 |
대구 | 102.3 |
창원 | 106.1 |
부산 | 97.1 |
제주 | 91.9(제주) 89.1(서귀포) |
일상의 피곤함은 신나는 음악으로 극복
유리상자 이세준이 진행하는 라디오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는 일과 중 가장 피곤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송출된다. DJ 이세준은 “다들 졸리실까 봐, DJ도 졸릴 것 같이 생겼는데”라며 피곤함을 극복하기 위해 신나는 음악을 주로 튼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노련 현장&대안>이 라디오 생방송 현장을 찾은 지난 10월 15일,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의 첫 곡으로는 영화 <써니>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Boney M의 ‘Sunny’가 흘러나왔다.
‘Sunny’로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흥겹게 문을 연 이날의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는 연이어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Rough)’와 샤이니의 ‘Drive’를 선곡했다. 방송 시작 20분 만에 신나는 음악 3곡이 연이어 나왔다. 몰려오는 식곤증과 피로를 싹 날려버리는 선곡이었다.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최재성 PD는 “버스기사님의 주된 연령대가 40~50대인데, 문자 중간에 추억의 노래를 틀거나 ‘테마가 있는 선곡’이라는 코너를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선곡하곤 한다”며 선곡을 할 때 고려하는 점을 설명했다.
이세준은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 역시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취자와 함께 소통하는 코너인 ‘별별 도전’ 또한 버스기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별별 도전’은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코너로, 청취자들이 온갖 미션을 DJ에게 제시하면 DJ는 그 중 하나를 꼽아 도전하는 것이다. 청취자들은 다시 DJ의 도전 결과를 예상하며 문자를 보내고 결과를 맞춘 청취자는 선물을 받는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도전은 컵라면 4개를 먹는 것이었다고. 짜장라면 2개, 매운 국물 라면 1개, 매운 볶음면 1개를 먹는 도전에서 이세준은 아깝게 실패했다고 한다.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 제작진은 “버스기사는 VIP 청취자”라고 입을 모았다. 권영은 작가는 “버스기사님 덕분에 우리 프로그램을 다른 승객들이 많이 들을 수 있다”며 “버스기사님은 제작진이 정말 좋아하는 청취자”라고 밝혔다.
DJ 이세준은 “버스기사님들로부터 ‘본인이 들어보고 주변 다른 기사들에 이 프로그램을 추천했다’는 내용의 문자가 많이 온다”며 “그런 내용의 문자가 소개되면 버스기사님들의 문자가 많이 온다”고 소개했다. 또 가끔 버스 승객으로부터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를 들으면서 버스에 탔다가 버스기사가 틀어놓은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를 듣기도 한다는 문자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를 듣도록 한다는 점에서 버스기사를 VIP 청취자라고 할 만하지만 이세준은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기꺼이 시민의 발이 돼주시는 버스기사님을 향한 평소 존경심에서 ‘VIP 청취자’라는 표현을 쓴다”고 밝히기도 했다. 생계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승객들을 상대하는 버스기사의 스트레스가 말도 못하게 심할 텐데도 안전하게 승객을 운송하는 일을 하는 버스기사에 대해 사회가 존경의 마음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버스는 주로 야구장을 방문할 때 이용한다는 이세준은 생방송 말미에 <자동차노련 현장&대안>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청취자들에게 깜짝 퀴즈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DJ 이세준이 <자동차노련 현장&대안>을 응원했던 10월 15일의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는 KBS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KBS kong’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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