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호 [라디오는 내 친구] 음악으로 새벽을 여는 <출발! 해피FM 김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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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651회 작성일 19-07-31 16:49본문
음악으로 새벽을 여는 <출발! 해피FM 김성은입니다>
7080 추억과 낭만으로의 음악여행
새벽 청취자 대상 편안한 BGM 프로그램
<편집자 주> 하루 종일 말동무 하나 없이 좁은 운전석에서 근무해야 하는 버스노동자들에게 라디오는 거의 유일한 친구다. 승객들 중에는 조용히 가는 걸 원하는 이들도 있어 볼륨을 높일 수는 없지만, 많은 버스노동자들이 라디오를 친구 삼아 도로를 달린다. 이번 호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나씩 선정해 소개하는 꼭지를 연재한다.
편성: Happy FM 월~일 05:00~06:00
연출: 이혁휘
작가: 정경화
진행: 김성은
< ‘음악이 좋은 방송’ KBS HappyFM 전국 주파수 >
지역 | 주파수(MHz) |
---|---|
서울 / 경기 | 106.1 |
춘천 | 98.7 |
강릉 | 102.1 |
청주 | 90.9 |
대전 | 100.9 |
전주 | 92.9 |
광주 | 95.5 |
순천 | 102.7 |
대구 | 102.3 |
창원 | 106.1 |
부산 | 97.1 |
제주 | 91.9(제주) 89.1(서귀포) |
첫차와 달리는 하루의 첫 라디오
5시가 첫차인데 성은씨와 함께 출발해서 종점까지 다시 오면 성은씨와 함께 끝나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되시고 전국에 모든 기사님들 파이팅입니다. 오늘도 87번 버스에 타신 모든 승객분들도 좋은 하루 되세요! 010-8○○○-○○○○
“성은님 굿모닝예 여기는예 해운대라예! 새벽 일터 가는 분들을 목적지까지 모시다 드리는 시내버스 승무원이라예. 이른 아침 성은님의 좋은 목소리 감사합니데이. 오늘 하루 안전과친절 생각하며 청취하면서 출발합니데이~” 010-6△△△-△△△△
첫차를 운행하는 버스기사들은 시동을 걸기 전 사연과 신청곡을 담아 라디오에 종종 문자를 보낸다. 수신은 KBS 라디오 「출발! 해피FM 김성은입니다」. 버스기사와 함께 5년 동안 매일 새벽 5시를 열어온 KBS의 대표 아침 라디오 방송이다.
「출발! 해피FM 김성은입니다」의 청취층은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다. 버스기사, 화물차 운전기사, 환경미화원, 톨게이트 수납원 등 남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이들에게 DJ 김성은 아나운서가 새벽을 깨우는 긍정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그때의 오늘! 우리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때 우린 어떤 노래를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받았을까,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그때 그 노래와 함께 들려주며 추억으로의 시간여행을 해본다.
1970~1999년 특정한 해의 오늘 날짜 신문기사를 작가가 고르면 당시 유행가 3곡을 PD가 선정해 소개하는 코너다. 이혁휘 PD는 “그때 그 시절의 노래를 매일 세 곡씩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은 없다”며 이 코너의 매력을 강조했다.
일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의 행복 이야기. 청취자가 주인공이 되는, 새벽 다섯 시 풍경이 담긴, ‘오늘 아침 이야기’
무엇보다 라디오의 매력은 ‘연결’이다. 그 바탕은 청취자의 사연이다. 청취자들은 자신의 일상을 나누며 DJ와 소통하고, 비슷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취자끼리 공감대가 자연스레 넓어져서다. 이 코너에서 청취자의 ‘행복 이야기’는 문자와 KBS 라디오 모바일 앱 콩(Kong)을 통해 들어온 사연 중 하나가 선정된다. 끝이 아니다. 작가가 청취자에게 연락해 전화 인터뷰한 뒤 살을 덧붙인다. 정경화 작가는 “청취자와 전화 통화를 정리한 다이어리가 10권이 넘게 쌓였다”며 “하루에 170~200개 정도 들어오는 사연에서 인터뷰 대상을 직접 선정해 미리 문자를 남긴 뒤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마음에 따뜻하게 와 닿는 응원의 문구 한 줄…. 위로, 힐링, 용기, 도전, 응원의 행복주문!~
‘마음에서 먼저 승리하자’ - 맹자
‘비평하는 사람이 있어야 성공한다’ - 말콤 엑스(미국의 인권운동가)
마지막으로 힘을 주는 명언이나 짤막한 글로 한 시간이 마무리된다. 대개 신나는 팝송이 흘러나온다. 다음 라디오 프로그램인 ‘조승연의 굿모닝팝스’와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한 이혁휘 PD의 센스가 발휘된다.
이처럼 알찬 평일과 달리 주말 구성은 여유롭다. 평일엔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긍정에너지를 발산했다면 주말에는 시 한편을 소개한 뒤 여유로운 음악 중심으로 느긋하게 진행된다.
‘은디’가 말하는 「출발! 해피FM 김성은입니다」의 매력
은디는 아나운서 김성‘은’ ‘디’제이의 줄임말로 청취자들이 부르는 DJ의 애칭이다. 아침 라디오 방송만 17년 동안 해온 김성은 아나운서의 매력 중 하나는 ‘성대모사’다.
성은씨의 성대모사는 들을 때마다 재밌습니다. 이십대 아르바이트생부터 할머니, 총각!! 이 밖에 많은 인물의 목소리를 다 소화하는 팔방미인이에요~ 010-8□□□-□□□□
잔잔한 새벽을 깨우는 생생한 성대모사를 좋아하는 청취자가 많다. 그 비결을 묻자 김성은 아나운서는 “뉴스를 오래 진행해서 진지한 성격인데 제 안에 그런 끼가 있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캐릭터 강한 성격들을 잘 카피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성은 아나운서는 새벽 5시 방송의 매력으로 오히려 청취자에게 긍정에너지를 받는다는 점을 꼽았다. “새벽을 깨우는 분들의 사연을 읽을 때마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성은 아나운서는 단골 청취자인 전국의 운전기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운전기사님들이 아침을 저와 함께 시작해준다는 말을 들을 때면 뿌듯합니다. 제 목소리와 추억의 음악으로 행복버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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